알만한 이야기

용기와 신념에 대한 이야기 -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탈렌튬 2022. 9. 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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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하나. '앵무새 죽이기'는 원작 '파수꾼'을 바탕으로 집필한 하퍼 리의 어린시절을 그린 반자전적 성장 소설이다.
둘. 유색인종에 대한 인권탄압에 저항하는 용기와 신념을 공감할 수 있다. 
셋. 우리 주변에서 은연중에 자행되는 인권 유린에 대해서 반성하고 되돌아 보자.(알바, 비정규직 , 외국인노동자, 어린이, 노인 등)

 

책의 저자 하퍼 리는 1926년 앨라바마 주에서 변호사이자 주의회 의원인 아버지 밑에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대단한 말괄량이 였던 그녀는 웬만한 사내들 보다 거칠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항공사에서 일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그녀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파수꾼 Go Set a watchman' 원고를 출판사로 보내고, 출판사는 파수꾼을 기반으로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를 집필할 것을 제안한다.
1960년 출간된 '앵무새죽이기'는 곧바로 베스트 셀러가 되며 1962년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룬다. 

'앵무새죽이기' 1930년대 미국의 어는 작은 마을 메이콤을 배경으로 주인공 스카웃, 오빠 젬, 친구 딜, 변호사 아버지, 이웃의 운둔자 래들리 등이 중심이 되어 당시 시대의 유색인종에 대한 인원 문제를 다루며 정의와 양심, 용기와 신념을 펼쳐보인다.

'앵무새 죽이기'를 읽다 보면 하퍼 리의 어린 시절을 그대로 그려 놓은 듯 하다.(원작인 파수꾼은 자전적 성장소설의 느낌이 강하지만, 앵무새 죽이기에서 많이 각색된 것으로 보인다)
1960년 대 미국 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마틴 루터 킹 목사에 의해 촉발된 유색인종의 인권 운동이 불을 지피던 시대임을 고려하면 백인이 백인에 대항하여 흑인을 옹호하고 지키는 내용의 글을 쓴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와 신념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당시 미국내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탄압은 KKK(Ku Klux Klan)에 의해 자행된 수 많은 사건들과, 1890년 제정된 '짐 크로우법'에 잘 나타나 있다.
예를 들면,.
흑인은 공공건물 출입시 백인이 사용하는 문이 아닌 다른 문을 사용해야 하고, 식당에서도 개와 흑인은 출입금지라든가, 물을 마실 때도 백인용과 흑인용으로 구별하고, 심지어 교회도 달랐고, 감옥도 다르고, 무덤도 서로 달랐으며, 버스나 기차를 타도 흑인은 맨 뒷자리에 앉아야만 하고, 그나마도 백인이 타면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유색인종에 대한 인권탄압을 이야기를 하자면 끝도 없지만, 놀랍게도 이것이 그 당시의 법이며, 지금도 이러한 인권탄압은 그 강도를 달리할 뿐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통해 우리는 인권 탄압에 저항할 수 있는 용기와 인간애에 대해 신념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어린이, 여성, 노약자, 비정규, 외국인 근로자 등에 대해  또 다른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는지 되돌아 보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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