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지

하이힐 유래와 부작용

탈렌튬 2022. 10. 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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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은 직원들의 개성을 포용하는 성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Be Yourself 너 자신이 돼라'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직원들이 성별과 관계없이 원하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하였다.
회사 측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남성 승무원이 빨간색 유니폼과 함께 하이힐을 신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등장한다.

1. 하이힐의 역사

하이힐의 기원은 기원전 3,500년경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상류 지배계급은 피 지배계층에게 권위적이고, 위압적이고 더 커 보이려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다.
그리스에서는 무대 위의 배우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코르토르노스(corthornus)’라는 통굽 구두를 신게 했다.
루이 14세는 자신의 다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수천 켤레의 굽 있는 구두를 보유하고 자랑하였으며, 대부분 전신 초상화에서 다리를 노출시켰다.

루이 14세 초상화 다리와 신발을 보라

중세시대에는 남성 귀족들의 패션용품으로 사용되었으며, 다른 목적으로 말을 탈 때 발걸이에 잘 걸칠 수 있는 용도이기도 했다. 귀족들에게 하이힐은 신분의 상징이었다.

하이힐의 기원을 '거리의 말똥을 피하기 위해 굽이 높은 신을 신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패턴'이라고 하는 신발이다. 중세의 주요 이동수단인 말의 오물을 피해야 하는 서민계층은 어쩔 수 없이 패턴을 신었을 터이고, 말이나 마차를 타고 다니며 신분을 자랑하는 상류층은 뒷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은 것이다.

패턴

2. 여성의 하이힐

여성 사이에서 하이힐이 유행한 계기는 15세기경 터키(튀르키예) 지역의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한 '쵸핀(chopines)'으로 최소 8인치(20cm)에서 최대 30인치(75cm)라는 높이를 자랑한다. 쵸핀을 신고 이동하려면 반드시 하녀와 같은 도우미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상류층 여성들의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쵸핀(chopines)

로코코 문화의 후원자로 당시 문화예술을 이끌었던 루이 15세 애첩 '퐁파두르 부인'은 자신만의 굽 높은 하이힐 신고 베르사유 궁전을 활보하였은데 사람들은 이 구두를 '루이힐'이라고 불렀다.
현대적 디자인의 하이힐은 1954년 프랑스의 구두 디자이너 ‘로제 비비에(Roger Vivier)’에 의해 탄생되었다.

로제 비비에 로고

3. 하이힐의 착시효과

여성들이 동의할지 모르겠으나, 하이힐은 키가 커 보이게 하고, 종아리가 가늘어져 각선미를 살리고, 신체 비율을 좋게 하여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몸매로 보여 진다.
미니스커트 같은 짧은 치마에 하이힐을 신으면 자연스럽게 힙업 되는 효과와 함께 몸의 무게 중심이 앞 쪽으로 이동하여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좌우로 크게 흔들면서 걷는 걸음걸이가 되는데 이는 섹시함이 강조되어 보인다.

4, 하이힐 부작용

하이힐을 신어 본 여성들은 들어보거나 경험했을 것이다.
굽이 높고 코가 뾰족한 하이힐 디자인은 몸의 체중이 발가락으로 쏠리면서 발톱이 빠지거나, 엄지발가락 뼈가 바깥으로 굽는 ‘무지 외반증’, 엄지발가락 안쪽에 혹이 생기는 ‘건막류 증상’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또 다른 부작용으로 척추에 무리를 주며 이로 인해 위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환경적인 부작용으로 도로에 설치된 맨홀 뚜껑에 굽이 끼이거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있어 쉽게 넘어지기도 한다.
하이힐을 신고 운전할 때 뒤꿈치가 들려서 발목이 앞쪽으로 꺾인 상태가 되어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밟지 못해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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