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라미 2000 만년필(LAMY 2000)’

728x90

라미(LAMY) 2000 디자인

1966년에 출시한 만년필의 디자인이 60년이 다 되어 가는 현재에도 전혀 꿀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라미 2000은 마크롤론, 스테인리스 스틸, 우드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고 있으며 만년필, 볼펜, 수성펜, 샤프, 멀티펜 등으로 출시되고 있다.

라미(LAMY) 2000 만년필

마크롤론(Makrolon) 소재

라미 2000을 특징짓는 요소중 하나는 ‘마크롤론’이라는 소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마크롤론은 1953년 독일 바이에르(Bayer) 사가 개발한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의 상표명이다. 
라미 2000에 사용하는 마크롤론은 폴리카보네이트를 유리섬유로 보강한 소재(glass-fibre reinforced polycarbonate)로 가볍고, 내구성이 좋으며, 온도 변화에 덜 민감하여 형상의 변형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단점으로 표면의 경도가 약해 스크래치에 취약하여 상품으로 가공 시 코딩으로 표면 경도를 보강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PC)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절연성, 내충격성, 가공성 등 기계적 성질이 우수하여 각종 기계, 전기 제품에 많이 사용된다. (오토바이 헬멧, 전투기 캐노피, 스포츠 고글, 방탄유리 등)

라미 2000의 마크롤론

라미 2000은 마크롤론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brushed finish'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쉽게 말해 배럴 표면에 음각으로 가늘게 줄무늬를 주어 상처가 생겨도 눈에 띄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그립감을 좋게 해 준다.

라미 2000 만년필 제원

◈ 피스톤 필러 잉크 충전방식
배럴(몸통) 자체에 잉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한 번 잉크충전으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 마크롤론 바디   
가볍고 질리지 않는 모던한 디자인이다.
◈ 매트 브러쉬드 스틸  
마크롤론 배럴의 세로 줄무늬와 일체감을 준다.
◈ 펜촉 14K 플래티늄 코팅 금촉 
 세미 후디드(반매립형) 닙으로 잉크 마름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내가 구입한 펜촉은 EF촉인데 불구하고, 유럽형 닙의 특징답게 잉크 흐름이 좋다.
◈ 무게 : 22g
◈ 캡체결방식 : 푸시 온 캡 방식
◈ 원신지 : 독일 

[출처: 펜샵코리아] 라미(LAMY) 2000 크기

라미 2000 만년필 사용기

나는 매장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처음 받은 디자인에 대한 소감은 이게 1960년대 디자인인가 싶을 정도로 모던하고 세련되어 보였다.
그렇다고 눈에 확 띄어 인싸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어서, 있는 듯 없는 듯 나의 필기 환경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저중심으로 설계되어 잡았을 때 자연스러운 안정감을 준다.  
펜촉을 연결하는 부속이 금속으로 되어 있고, 배럴은 가벼운 마크롤론이니 당연하다. 
세미 후드 닙으로 사용 중에도 닙의 잉크 마름이 일반적인 닙에 비해 덜한 편이다. 
글씨를 써 나갈 때의 사각거림은 미세한 떨림이 되어 손 끝으로 전달되는 듯한 쾌감을 주어 계속 쓰고 싶어 지게 만든다.

세미 후드닙을 사용하여 잉크 마름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만년필을 구매하기 위해 이 글을 보신다면 반드시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선택하실 것을 적극 권장한다.
직접 방문 확인이 어렵다면 주문메모로 '검수요청'이라도 써 놓는 것이 좋다.

라미 2000 뿐만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만년필들은 나만의 비밀을 공유하는 오래된 친구 같은 녀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