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민낯

내가 좋아하는 남성 만년필 – 오로라 탈렌튬(Aurora – TALENTUM)

탈렌튬 2022. 10. 1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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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을 사용해 하는 애호가들은 ‘옵티마’, ‘88’ 제품군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개인 성향이니 이해하시라.

오로라의 펜촉 가공 단계

구입 동기

어느 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잠깐 시내로 나섰다가 나도 모르게 발길이 닿은 곳이 만년필 매장이었다. 어쩌겠는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왔으니 둘러보고, 이것 저것 시필좀 해 보고,.. 그러다 손에 잡힌 펜이 ‘탈렌튬’이었다. 우선 강직하고 군더더기 없이 정갈해 보였다. 그리고 묵직했다.
“남자라면 이런 만년필을 사용해야지... 흠흠 ” 이성이 마비되는 순간이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만년필에 관심이 있다면 묵직하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 것이다.
단순히 무겁다는 의미가 아니다. 무게감이 있는데 펜의 중심이 잘 잡혀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글씨가 손가락의 필압으로 써지는 것이 아니라 만년필 자체의 무게만으로 적당한 필압이 생겨 부드럽게 밀기만 하면 글씨가 써진다.

오로라 탈렌튬

제원

만년필 전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자세한 제원이 나와 있으며 일부를 차용해 왔다.
- 재질 : 고급 레진(레진에도 급이 있다)
- 펜촉 : 14K 로듐 도금닙(14K 금에 로듐으로 도금한 펜촉이다)
- 피드 : 에보나이트(수용성이 좋아 잉크 흐름을 좋게 한다. 플라스틱 아님)
- 펜촉굵기 : EF촉, F촉 (나는 EF촉을 선택했다)
- 잉크저장방식 : 컨버터(병잉크) / 카트리지(1회용 잉크팩) 겸용
- 무게 :27g
- 그립부 두께 : 11.8mm
- 제조사, 원산지 : Aurora, Italy

오로라 탈렌튬 크기 [참고:인터넷검색]

필기감

만년필의 필기감을 표현하는데 있어 사용자 마다 좋아하는 필기감이 있다.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버터 덩어리를 넣고 돌렸을 때 미끄럼 타듯 움직이는 ‘버터필감’을 좋아 사람, 펜촉이 종이를 살짝살짝 터치하듯 '사각거림'을 좋아하는 사람, 잘 깎인 연필이 종이 위를 쓱쓱 지나갈 때 나는 소리의 느낌을 좋아 하는 사람,.. 등등 각자가 표현하는 느낌은 다르다.
내가 느끼는 탈렌튬 EF촉은 단단한 느낌 그대로이며, 연필로 글씨를 쓸 때의 그 사각거림이다.

탈렌튬으로 낙서하다 갑자기 올리는 사용기입니다.
https://htsinn.tistory.com/61

 

만년필 입문자를 위한 몰라도 되는 만년필 이야기

만년필은 나를 닮아 간다. 만년필은 사용자의 자세와 펜의 필기 각도에 따라 펜촉의 모양이 잡혀가면서 나에게 가장 편한 유일한 필기도구가 된다. 만년필은 사용하기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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