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의 방법과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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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 그러면 당신은 의사들을 비웃을 수 있다.’

18세기 유럽 최고의 명의로 알려진 네덜란드 ‘브르하페’ 의사가 한 평생 의학기술을 집대성한 저서에 기록한 문구다.

감기 걸릴 것 같은 스산한 날씨나 환절기에 추워지기 시작하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럴 때 효과적인 반신욕으로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하자.

1. 몸의 냉기를 없애라

몸이 아프고 찌뿌드드하며, 피곤에 시달리는 이유가 체내 냉기 축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반신욕은 빠른 시간에 냉기를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2. 반신욕의 원리

열은 뜨거운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방향성을 가진다.
반신욕은 따뜻한 것은 위로 이동하는 자연의 법칙을 적용한 것으로, 하반신을 따뜻한 물에 담갔을 때 덥혀진 따뜻한 혈액이 자연스럽게 상반신으로 이동하는 원리다.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원칙을 가장 쉽게 실천하는 방법이 반신욕인 것이다.

반신욕 방법과 절차

3. 반신욕 방법

온도계 준비

온도계는 문방구에서 파는 수은 온도계 정도면 충분하다. 반신욕의 핵심은 물의 온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인데, 수온은 38~40도 정도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38도 보다 낮으면 효과를 얻기 어렵고, 40도를 넘으면 피부화상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급격한 체온 상승으로 역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대중 목욕탕의 온탕이 40도 내외, 열탕이 43도 이상임을 이해하면 된다.

몰의 높이

몸을 담갔을 때 명치와 배꼽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반신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물의 높이를 명치 쪽에 가깝게 유지하고, 익숙해 지면 배꼽 쪽으로 낮게 유지한다.

두 팔은 물 밖으로

팔은 근육과 혈관의 밀도가 높아 단위 부피당 혈액을 많이 보유할 수 있다. 반신욕 도중 팔을 물에 담글 경우 팔의 혈관이 팽창하여 아래에서 위로 흐르던 혈액이 일시적으로 저류하여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시간은 20~30분 사이

반신욕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면 땀이 흐르게 된다.
땀은 머리와 이마에서 시작하여 점차 가슴과 등으로 확산되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땀이 비오 듯 흐르게 된다.
충분한 땀을 빼겠다는 욕심에 오랜 시간 반신욕을 하게 되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 오히려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욕실 온도는 22도

욕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상체의 근육이 경직되고 땀구멍이 막혀 반신욕의 효과가 감소된다.
물을 받을 때 수도꼭지에서 직접 받는 것보다 샤워기로 받는 것이 좋은데 욕실의 온도를 올릴 수 있으며, 따뜻한 수증기로 훈증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샤워로 마무리

반신욕을 마치면 약간 시원함을 느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땀을 씻어낸다.
특히, 머리는 두한족열의 원리에 따라 조금 더 차가운 물로 가볍게 헹궈주는 것이 좋다. 이 때 미지근한 샤워 물이 하체에 닿아 열이 식지 않도록 주의한다.

하체 열 보존

반신욕의 끝나면 양말이나 슬리퍼를 통해 체열이 하체를 통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유지한다.
두한족열의 원리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참고 : 일본 도시생활연구소의 반신욕 지침]
[참고문헌 : 생로병사의 비밀]
https://htsinn.tistory.com/54

반신욕 효과 - 제대로 알자